▶한과란?
한과는 한국의 전통 과자를 두루 일컫는 말로 서양 과자와 구분하기 위해 붙인 명칭이다.
대체로 곡물이나 과일 등에 꿀이나 엿, 조청 등을 섞거나 절여서 달콤하게 먹는 간식을 의미한다.
어떻게 만드냐, 어떤 재료를 쓰냐 등에 따라 한과에도 종류가 나뉘어지는데 예를 들면 반죽을 해서 모양을 만드는 다식, 기름에 지지는 유과 등이 있을 것이다.
디저트하면 서양의 디저트 빵이나 마카롱, 아이스크림을 생각하기 쉽지만 최근들어 한국의 전통디저트 한과가 이름을 알리고 있다.
그렇다면 한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새콤달콤 한국의 전통젤리
서양에도 젤리나 잼처럼 과일을 설탕에 절이거나 조려만든 한과가 있다.
한과 중에도 비슷한 디저트가 있는데 바로 과편이다. 궁중에서는 '병'이라고 표현하였다.
과편은 앵두나 살구, 모과, 오미자 등 신맛이 나는 과실을 끓여 거기에 녹말 전분을 풀어 넣어서 농도를 되게 하여 굳히는 과일묵이다.
중요한 것은 당분, 펙틴질, 유기산이 들어있는 과실이어야 하기에 과일이 그냥 달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새콤달콤한 맛이 나야한다.
초여름에는 붉은 앵두로, 여름의 중후반에는 노란 살구로, 가을에는 잘 익은 모과로 만들며 아름답고 고운 색을 자랑한다.
외관이 아름다워서 잔치음식이나 후식으로 자주 애용되는 한국의 디저트이다.
▶고운 한국의 쿠키
서양에 쿠키가 있다면 한국에는 다식이 있다.
다식은 한과의 일종으로 가루를 꿀에 반죽하여 모양은 만든 디저트이다.
사용하는 가루에 따라 다식의 종류가 다양해지는데 기본적으로 쌀가루로 만든 쌀다식이 있고
그 외에도 밤가루에 계핏가루와 유자청을 섞어 만든 밤다식,
검은 깻가루로 만든 흑임자다식, 송홧가루로 만든 송화다식,
녹말가루로 만든 녹말다식, 콩가루로 만든 콩다식,
승검초가루에 송홧가루를 섞어 만든 승검초다식,
생각가루에 녹말가루를 섞어 만든 생강다식, 용안육 가루로 만든 용안육다식이 있다.
다식은 수제로 만든 곳에서 사서 먹어야 입에 넣는 순간 가루가 되며 사르르 녹는다.그 이유는 꿀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장에서 찍어낸 다식은 물엿으로 만들어 딱딱하고 맛도 찰흙같은 맛이 난다.
다식은 쌀가루에 꿀을 버무린 것이기에 매우 달다. 그러니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면 먹지 말자.
▶구름을 먹는 것 같은 한국의 과자
과거 공민왕 시절 몽골인들이 먹고 구름을 먹는 듯하다는 평을 남긴 한국 전통 과자가 있다.
바로 유과이다.
유과는 겉은 바작하고 씹으면 조청이 스며드는 캐러멜 같은 쪽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과자의 속이 부스스한 실밥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쫀득쫀득한 조청과 함께 과자를 씹을때 바사삭한 소리가 매우 크게 들린다.
과거에는 유과처럼 속이 텅 빈 가벼운 맛과 질감을 내는 것이 어려웠으므로 어려운 조건들을 맞추기 위한 조리 과정들을 고려한 끝에 만들어야 했다.
비싼 조청을 입히고 팔릴 때까지 조청의 끈기를 유지해야하며, 조청과 껍질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 필요해 최상급으로 여겨진 한과 중 하나였다.
지금도 전통방식으로 만든 한과는 제법 비싼 축에 속한다.
▶가짜 과일같은 한국의 과자
예전부터 제사상에 과일대신 밀가루 반죽을 과일 모양으로 만들어 기름에 지져 만든 과자로 가짜 과일이라서 유밀과라고 부른다.
유과와 같은 말로 쓰이기도 하지만, 약과 종류는 유밀과로, 강정이나 산자, 빈사과 등의 종류는 유과로 구별된다.
그 뿐만 아니라 유과는 찹쌀가루를 이용하지만 유밀과는 밀가루와 메밀가루를 이용한다.
유밀과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약과이지만 모양에 따라 약과, 다식과, 만두과, 타래과, 박계, 매잣과 등으로 불린다.
유밀과는 예로부터 높이 평가받는 음식 중 하나였는데, 연등회나 팔관회, 대소연회에 유밀과상을 차렸고, 폐백음식으로도 사용된 한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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