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필수간식
날이 쌀쌀해지고 사람들의 겉옷이 두꺼워지면 꼭 생각나는 간식이 있다. 바로 붕어빵이다.
붕어빵을 위해 주머니에 꼬깃하게 2천원을 챙겨놓는 것은 이제 기본이다. 심지어 '붕세권'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어릴적 붕어빵 가격을 생각해보면 붕어빵이 2개에 천원, 또는 3개에 천원이였지만 물가가 오른만큼 붕어빵도 3개에 2천원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붕어빵에 대해 어떤 사람은 팥이 들어가 있는 붕어빵이 맛있다, 또는 슈크림이 들어가 있는 붕어빵이 맛있다며 논쟁을 불러 일으킨다.
오늘은 한국인들의 겨울에 없어서는 안 될 붕어빵에 대해 알아보자.
▶붕어빵의 시작
붕어빵은 1930년대에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었다. 19세기 말 일본의 '다이야키'라는 빵이 그 원조인데 우리말로 한다면 '도미빵'이다.
다이야키는 도미의 형태를 한 빵으로, 그 당시 일본에서는 도미가 '백어의 왕' 으로 불리며 비싸고 귀한 존재로 대접받았다.
이 귀한 도미를 형태만이라도 흉내내어 빵으로 만들어 먹자는 서민들의 욕망이 탄생시킨 것이 바로 다이야키이다.
이것이 우리나라로 들어오면서 가장 친숙한 생선인 붕어로 이름이 바뀌게 되었다는 속설이 있다.
초반에는 찾기 힘들었지만 1990년대 들어 복고적 정서가 대중화되면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붕어빵은 그저 간식의 의미 뿐만 아니라 1950~60년대를 대표하는 기호이자 상품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붕어빵인가 잉어빵인가
사람들마다 붕어빵을 부르는 이름이 다 다르다. 그 중 크게 2개로 구분되는데 그것이 바로 '붕어빵'과 '잉어빵'이다.
처음에는 붕어빵이나 잉어빵이나 똑같은 간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였다.
하지만 최근들어 붕어빵과 잉어빵을 구분짓는 방법이 공개되었다.
1. 붕어빵
- 잉어빵과 달리 통통한 모양
- 속이 비치치 않음
- 깔끔하고 담백한 맛
- 배 부분에만 팥앙금이 들어감
- 팥이 곱고, 식으면 늘러붙음
2. 잉어빵
- 밀가루 반죽에 기름이나 버터를 넣어 바삭하게 구움
- 속이 비친다
- 표면에 기름기가 많고, 식감은 말랑함
- 팥이 씹히는 식감
이제껏 잉어빵을 붕어빵인 줄 알았다면 크게 배신당한 기분일 것이다.
▶붕어빵의 종류
가장 기본이자 붕어빵 장인들의 선택은 당연 팥앙금이 들어간 붕어빵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 입맛을 겨냥한 다양한 맛의 붕어빵이 생겼으며 팔리고 있다.
- 슈크림 붕어빵 : 팥 대신 슈크림이 들어있다.
- 야채 붕어빵 : 야채 호빵이 유행할 무렵 등장한 붕어빵이다. 팥 붕어빵보다 조금 비싸기도 하다.
- 피자 붕어빵 : 피자 호빵이 유행하며 등장한 붕어빵이다. 토마토소스와 치즈로 피자의 맛을 냈다.
- 고구마 붕어빵 : 일반적인 붕어빵과 다르게 반죽 색이 자색고구마 색이며 안에는 고구마 앙금이 들어있다.
이 외에도 앙버터 붕어빵, 붕어빵 아이스크림, 붕어빵크로플, 붕어빵 토스트 등 다양한 붕어빵이 생겨났다.
▶만드는 방법
붕어빵 반죽의 재료는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물이나 우유, 그리고 선택적으로 달걀로 이루어져있다.
반죽을 붕어빵 그릴에 붓는다.
그후 팥앙금을 넣고 다시 반죽은 반쯤 더 채워준다.
이후 몰드를 단고, 반죽을 노릇노릇하고 바삭해질 때까지 굽는다.
조금더 바삭하게 굽고 싶거나 고소한 반죽을 만들고 싶다면 마가린이나 버터를 섞으면 된다.
이렇게 간단한 요리법에도 불구하고 붕어빵 노점마다 맛이 다른 이유는 노점마다 반죽, 팥앙금, 불의 세기 등 각각 세부적인 사항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잉어빵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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