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국심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밥심 못지 않은게 국심인 것 같다.
한국인은 반상의 반찬 개수를 셀 때 식단에서 밥, 극, 장류,찌개, 김치 등을 제외한 나머지 요리만 따질 정도로 국물 요리는 한국인의 식사에 필수적인 존재였다.
심지어 전통 밥상의 경우 첩수가 늘어나면서 김치와 국,찌개도 두가지 이상 올라간다.
나이가 조금 있으신 어르신, 혹은 조금 있는 집안의 사람들은 밥상에 국이 없으면 수저를 뜰 생각도 안할 정도이다.
그만큼 한국의 요리문화에 있어 빠질 수 없는 것이 국이라 하겠다.
▶국 요리는 어쩌다 발달했을까?
한국은 온돌로 난방문화가 발전했고 구들장을 데우기 위한 열이 항상 있었으므로 난방열을 아궁이에서 조리열로 이용하여 국 문화를 발전 시킬 수 있었다.
국 요리가 발전한 가장 큰 이유는 오래 전부터 국 요리를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마실만한 물을 구하기 쉬웠기 때문이다.
과거에도 먹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을 뿐만 아니라 현재 선진국가 중에서도 석회암질 토지 위에 있는 유럽나라들은 상수도 시설이 완비되어 있지만 석회물이 많이 나온다.
그에 비해 한반도는 화강암지대로 지하수에 석회침전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돗물을 그대로 먹어도 되며 빗물이 강에서 바다로 쓸려내려가는 지형이다보니 식수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다.
더불어 한국은 겨울에 한랭건조하고 추운 쪽에 속한다. 그래서 추위를 이겨내기위해 난방과 더불어 뜨거운 국물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국과 찌개
국과 찌개를 혼동하기 쉬운데 다르다.
찌개는 국보다 건더기를 많이 넣고 국물을 진하게 만든 것이다. 여기에서 건더기가 더 많아지고 물의 양이 줄면 전골이 된다.
전골에서 물이 더 줄면 조림이 아니냐고 이야기 할 사람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국과 찌개와 전골은 많은 건더기들과 그 건더기들이 한데 조화롭게 우러나온 국물을 같이 먹기 위한 음식이고
조림은 단순히 재료를 익히기 위한 수단으로 적은 양의 물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국, 찌개, 전골 다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요리이다.
▶국물을 많이 먹어야 건강에 좋다?
아니다. 국물을 많이 먹으면 건강에 좋지는 않다.
의외로 칼로리 자체는 높지 않지만 생각보다 어마어마한 나트륨 함유량 때문에 건강에 좋지만은 않은 음식이다.
요리를 해봤다면 알겠지만 국의 간을 맞추기 위해 간장, 소금 등 염분이 있는 조미료를 약 2숟갈정도 사용한다.
쉽게 생각해보자면 고기를 구울때 소금 한 두 꼬집이면 간간하게 먹는데 소금 두숟갈을 국물에 넣어서 다 먹는 것이다.
그래서 국 만큼은 어떤 외국 요리와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나트륨 함량을 자랑한다.
2000년대 까지만 해도 한국이 세계 나트륨 섭취량에서 높은 순위를 차지했었지만 점점 섭취량이 줄어 2020년대 기준으로는 보통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국의 종류
국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주 먹는 국이라고 한다면 김칫국, 미역국, 된장국, 등이지만 그 외에도 한국의 국 종류가 150개 정도가 된다고 한다.
평생을 살면서 다 먹을 수 없을 정도의 종류인 것 같다.
나열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국 종류
쇠고기무국, 홍합탕, 북엇국, 육개장, 우거지된장국, 들깨된장국, 들깨쑥국, 미역국, 콩나물국, 계란국, 오징어국, 어묵국, 곰국 등이 있다.
2. 찌개 종류
고추장찌개, 꽁치김치찌개, 참치김치찌개, 동태찌개, 된장찌개, 부대찌개, 청국장, 갈치찌개, 비지찌개 등이 있다.
3. 전골 종류
부대전골, 만두전골, 버섯전골,곱창전골, 두부전골, 불고기전골, 낙지전골 등이 있다.
어떤 재료를 넣느냐에 따라 그 종류와 맛이 달라지는 것이 재미있는 요리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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